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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노 킹스’(No Kings) 대규모 시위

 텍사스주 달라스 다운타운에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에 최대 1만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달라스를 포함한 북 텍사스 지역의 프리스코, 맥키니, 포트워스, 알링턴, 플라워 마운드, 덴튼, 벌레슨 등 여러 도시에서 수천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참여해 전국적으로 진행된 ‘노 킹스’ 시위에 동참했다. 이번 시위는 전국 약 2천 곳에서 열렸으며, 주최 측은 이를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저지른 권위주의적 월권 행위에 대한 항거의 날”로 규정했다. 달라스 시청 앞에는 미국 성조기와 텍사스 주기, ‘노 킹스’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참가자들이 모였으며 “1776년 이후로 왕은 없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하나의 표어로 다 담을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는 “노 트럼프, 노 킹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주최 단체 중 하나인 ‘인디비저블 텍사스 24’(Indivisible Texas 24)는 참가자들에게 소형 깃발과 팻말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한때 지지했던 참가자들도 동참했다. 알링턴에 거주하는 데지리 세저(22)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게 됐고 지금 행정부가 얼마나 많은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평소라면 남편 없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시위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그랜드 프레리에 사는 참전용사 마이클 맥아피(75)는 두 손자를 데리고 참가해 “우리는 모두 치카노(Chicano/멕시코계 미국인)”라고 외쳐 군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낮 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를 웃돌며 더위로 탈진한 이들도 나왔다. 달라스 소방 구조대는 더위로 인해 최소 5명을 치료했고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30분경 시위대는 어베이 길과 메인 길을 따라 시청까지 행진했으며 본 집회는 오후 2시15분쭘 마무리됐다. 이후 일부 시위대는 시청 인근 깃대 앞에 다시 모였고 경찰차들이 경계에 나섰다. 포트워스 시내 버넷 공원에서는 수천명이 집결해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라 외치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 붉은 망토와 하얀 머리덮개를 쓴 여성 수십명은 ‘더 핸드메이즈 테일’(The Handmaid’s Tale) 속 등장인물의 복장을 하고 행진해 주목을 받았다. 시위 조직자 새브리나 볼(47)은 “지금 이 나라는 억압의 상징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나라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한다는 네이비 출신 베테랑 개리 베넷(78)도 시위에 참여해 “완벽한 대통령은 없다. 하지만 이민은 올바른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 시위대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맥키니에서는 75번 주간고속도로를 따라 3천여명이 모여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현장에 참석한 대학생 알렉스 오로스코(20)는 “우리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이민 왔을 뿐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프리스코에서는 약 1,500명이 시위에 참석했으며 “민주주의는 시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재만이 두려워한다”는 피켓이 등장했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경찰은 체포나 경범죄 발생 없이 경계를 유지했다. 덴턴에서는 덴튼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위가 시작돼 오후 1시쯤 마무리됐다. 덴튼 카운티 셰리프는 사전 경고 성명을 통해 시위 중 경찰을 향한 폭력이나 기물 파손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주 초 텍사스 전역에 주 방위군 5천명과 주공공안전국 소속 경찰 2천여명을 배치했다고 발표하며 “텍사스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달라스 경찰 당국은 시위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 방위군 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디비저블 달라스 측은 시위 참가자들이 전미시민자유연맹(ACLU) 주관의 비폭력 훈련을 받은 뒤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노 킹스’ 시위는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전국적 시민단체 ‘50501’의 주도로 기획됐다. ‘50501’은 미국 50개주에서 50건의 시위를 열어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이날은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로, 워싱턴DC에서는 군 퍼레이드 등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대규모 텍사스주 달라스 시위 주최 텍사스 지역

2025-06-16

143년 역사 NYSE시카고 달라스로 이전

 텍사스주로 기업들이 몰리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텍사스에 증권거래소를 열기로 했다. 12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YSE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3년간 운영해온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달라스로 이전, 당국 승인을 거쳐 NYSE텍사스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SE그룹의 린 마틴 회장은 "텍사스는 NYSE 상장사가 가장 많고 그 시가총액이 3조7천억달러 이상"이라면서 "텍사스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만드는 시장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안 패키지 판결에 반발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 것을 비롯, 최근 10년간 휴렛팩커드 등 300개 이상 기업이 텍사스주로 이전했다는 게 텍사스 주정부 설명이다. 텍사스주는 뉴욕·캘리포니아주 등에 비해 완화된 규제 환경을 내세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블랙록·시타델증권·찰스슈와브 등 금융기업이 투자한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도 2026년 개설을 목표로 하는 만큼 증권거래소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2000년대 이후 NYSE와 나스닥이 사실상 지배해왔는데, TXSE가 출범할 경우 양강 구도에 첫 도전이 된다. 나스닥 역시 최근 텍사스주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국 남부와 남미 지역을 관할할 책임자를 임명한 바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우리는 미국의 금융 수도가 될 것"이라면서 "NYSE텍사스 출범과 함께 미국 내에서 우리의 금융역량을 확장하고 세계무대에서 경제 강자로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소재 증권사 관계자는 "NYSE의 달라스 이전으로 더 많은 금융기업이 올 것이며, 텍사스가 인프라를 강화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손혜성 기자시카고 달라스 텍사스주 달라스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 최근 텍사스주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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